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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ℓ 디젤품은 신형 코란도꽤 괜찮은데?
작성일 : 2019-02-27
작성자 : 오토커넥트 첨부파일 : 20190227110833.jpg
조회 : 711







쌍용자동차 신형 코란도 시승에 나섰다 / 사진 최정필

[오토커넥트 = 최정필 에디터 choiditor@ibl.co.kr]

쌍용자동차는 오프로드 명가임을 자처한다. 그 명성에 맞춰 라인업 대부분을 SUV로 구성했다. 2017년 대형세단 '체어맨'이 단종되며 SUV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알리기도 했다. 마침 전세계에서 SUV 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기다. 쌍용차에겐 절호의 기회인 셈.

이런 시장의 흐름에도 코란도는 아픈 손가락을 벗어나지 못했다. 거화 코란도를 시작으로 30년 넘게 유지한 원조 SUV지만 어려운 시기를 피하지 못했다. 안정화된 이후로도 코란도는 큰 힘을 쓰지 못한 상태. 이런 불명예를 벗어던지고자 쌍용자동차가 야심작을 내놨다. ‘뷰티풀 코란도’(VIEW:tiful KORANDO)가 그 주인공. 2011년 코란도C 출시 이후 8년만의 세대변경이다.

기대 이상의 안정감, 초반 가속성능은 아쉬워




쌍용자동차 신형 코란도의 주행성능은 대폭 개선됐다 / 사진 최정필

다운사이징은 기술 발전과 배출가스 규제에 따른 현실적인 변화다. 전작인 코란도C의 엔진은 LET 2.2ℓ 터보. 2015년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하며 2.0ℓ 엔진을 되려 0.2ℓ 올리는 ‘업사이징’을 진행했던 코란도다. 배기량 상승이 무색할 정도로 무던한 성능은 기자의 기억에 불만족으로 남아있다. 그렇기에 1.6ℓ 터보 엔진을 품은 신형 코란도는 기대 보다도 걱정이 앞섰다.

신형 코란도는 1.6ℓ 터보디젤엔진에 아이신의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7단 듀얼클러치를 넘어 8단 변속기가 적용되는 시점에서 6단은 아쉬울 수도 있는 조합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kg.m를 발휘한다. 같은 1.6ℓ 터보엔진을 탑재한 티볼리보다 출력은 21마력, 토크는 2.4kg.m을 더 발휘한다.(티볼리 아머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 2WD A/T기준)



쌍용자동차 신형 코란도에 적용된 인피니티 무드 라이트 / 사진 최정필

정지상태에서 가속을 시작하니 굼뜬 움직임이 시작된다. ‘겉모습만 치중했나’하는 아쉬움이 몰려온다. 그러나 실망은 잠시 뿐이다.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 신형 코란도는 이내 매끄럽게 달리기 시작한다. 탄력이 붙기 시작하니 그간 쌍용차에서 보던 모습이 사라진다. 도로를 매끄럽게 달려나가는 모습이 생소하다.

그러나 쌍용자동차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회사다. 물론 미국의 지프(JEEP)가 듣는다면 웃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쌍용차는 험로주행의 많은 노하우를 가진 회사다. 신형 코란도의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구간은 1500~2000rpm. 낮은 회전수에서도 큰 힘을 내도록 세팅됐다.

성향 바꾼 코란도, 똑똑해졌네?




쌍용자동차 신형 코란도 / 사진 최정필

이처럼 한결 편안해진 승차감은 신형 코란도의 반전 포인트다.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코란도C의 움직임은 온데간데 없다. 꽤 빠른 속도로 요철을 통과해도 실내는 금세 평온을 되찾는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마다 온 몸으로 전해지는 충격 때문에 긴장해야 했던 구형과는 확연히 다르다.

실내 정숙성 역시 인상적이다. 특히 코란도C LET2.2에서 느껴졌던 우렁찬 엔진소리는 찾아볼 수 없다. 배기량이 줄며 소음진동이 줄어든 것도 있겠지만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외부 소음 및 진동)의 차단에 특별히 신경 썼다는 쌍용차의 설명. 차체의 떨림 역시 가솔린 차를 탔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시속 100km를 넘어서도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의 수준은 크지 않다. 옆자리에 동승한 동료 기자와 대화하면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될 정도다.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동승자와의 대화를 포기해야 했던 코란도C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쌍용자동차의 신형 코란도에 적용된 블레이즈 콕핏 / 사진 최정필

신형 코란도에 적용된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시스템은 경쟁 모델을 염두에 둔 구성이다. 경쟁모델 대비 앞선 기술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최신 기능을 빠짐없이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앞서가는 차를 인식하고 차선을 유지하며 달리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Intelligent Adaptive Cruise Control)은 ‘쌍용차도 최신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는 평을 내리게 하는 요소다.

다만 일부 기능은 운전자의 반응을 오래 지켜본다는 점은 아쉽다. 앞차 출발 알림(FVSA, Front Vehicle Start Alert)은 정차 중 앞차의 출발을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했을 경우 소리로 안내하는 기능이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짧은 시간 의도치 않은(?) 차선 양보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확 바뀐 코란도, 시장 돌풍 가능 할까




티볼리에 이은 코란도의 돌풍이 기대된다 / 사진 최정필

코란도는 현대자동차 투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와 경쟁한다. 그러나 그동안 코란도는 경쟁상대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독특한 성향을 유지했다. 이것은 코란도의 특징인 동시에 독으로 작용했다. 독특한 캐릭터였으나 시장성을 가졌다고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셈. 이것을 버리고 대중의 선택을 위한 변화를 꾀했으니 좋은 성과를 기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쌍용차는 지난 5년 사이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역시 소위 ‘대박’의 판매량을 보였다. 코란도 브랜드를 끌어올리면 국산 브랜드 판매 3위의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쌍용차 제 2의 전성기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신형 코란도의 선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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