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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의 재미 공식'K3 GT'
작성일 : 2019-02-27
작성자 : 오토커넥트 첨부파일 : 20190227090759.jpg
조회 : 129





[오토커넥트 = 최정필 에디터 choiditor@ibl.co.kr]

재미와 실용은 공존하기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둘의 가치가 서로 충돌하기 때문. 그래서 대체로
실용적인 차는 재미가 없고, 운전이 즐거운 차는 불편한 편이다.

그런데 기아자동차의 K3 GT는 이런 두가지 모두를
추구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라인업도
4도어 세단과 5도어 왜건 등 두가지로 나뉜다.
왜건 선호도가 낮은 국내시장의 특성상 주력모델은
4도어 세단. 5도어 왜건은 이른바 ‘독특한 취향을 가진
마니아를 위한 선택지’일 뿐이다. 다양한 매력을 주기 위한 구성이다.

◆닮은듯 다른 K3 GT

언뜻 보기에 K3 GT는 일반 K3와 큰 차이를 찾을 수 없다.
차 아래에서 뒷부분으로 흐르는 공기를 정돈해주는
리어디퓨져의 모습과 곳곳에 적용된 빨간색 포인트가
달라졌을 뿐이다. 다만 5도어 왜건의 경우 넓고 높아진
트렁크 때문에 달라진 루프라인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실내에서는 K3 GT만을 위한 포인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그란 스티어링휠은 스포티함을 강조하듯 아랫부분이 잘린 형태의
'D컷'으로 변경됐다. 브레이크와 엑셀러레이터 페달도
알루미늄으로 장식돼 퍼포먼스를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적용된 빨간색 박음질(스티치)을 통해 통해
보다 역동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추구했다.

기존 K3의 장점을 이어받은 부분도 만족스럽다.
여러 소재의 부품으로 나뉘어 조립하면 부품 사이 간격이 생기게 마련.
K3는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조작부가 만나는 곳이
대표적이다. 접합부 마무리를 어떻게 했는지를 살피면
차의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K3와 K3 GT는 뛰어난 실내 마감품질을 자랑한다.
심지어 경쟁 브랜드의 상위 모델보다도 뛰어난 부분도 있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쓰지 않더라도 마감품질을 높여
만족도를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듬직한 파워트레인으로 매력 더해

K3 GT의 파워트레인은 1.6ℓ 가솔린 터보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DCT)가
적용된다. 기아차에선 K5 이후 두번째다. 현대차는 아반떼 스포츠에 적용한
그 구성이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낸다.

아반떼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K3 GT는 성능이 어마어마한
스포츠카가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즐겁게 탈 수 있는
'펀 카'(Fun Car)다. 시승차의 앞바퀴에는 겨울용타이어,
뒷바퀴에는 미쉐린 PS4가 장착됐다. 이왕이면 네바퀴 모두
같은 타이어를 끼워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K3 GT는 막힘없는 가속을 보여준다. 아반떼 스포츠의
최대단점으로 불린 1~2단의 느린 변속기 반응은 한결 민첩해졌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할 때 저단기어를 오래 붙잡지 않는다.
변속기의 단수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만 잡아주며
동력손실을 최소화한 점도 특징.



편안함과 단단함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은 서스펜션도 만족스럽다.
부모님 세대가 탔을 땐 불편함을 토로할 수 있지만
젊은 층은 크게 거슬리지 않을 수준이다.

아반떼 스포츠는 튜익스(TUIX) 서스펜션을 장착하지 않아도
지나치게 단단해 일상에서 불편하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K3 GT는 기본 서스펜션에서는 조금 더 편안함을 추구했다.
반면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빌슈타인(Bilstein) 서스펜션이 장착돼
보다 단단하고 민첩한 반응을 선사한다. 편안함과 단단함을 구별해
운전자 취향에도 맞추도록 했다.

실용성을 함께 확보한 건 K3 GT에게 ‘윗 집 형을 이길 수 있는 무기’가
된다. 2열을 접으면 K3 GT는 실용성의 끝판왕으로 변신한다.
왜건 형태 덕분에 기본 트렁크용량 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수납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2열을 접었을 때 펼쳐지는 공간은 세단에서 느낄 수 없는
왜건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K3나 아반떼 등 준중형세단의 트렁크공간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가끔씩 아쉬울 때는 K3 GT의 구조가 빛을 발한다.



◆아쉬움 달래며 아반떼 넘을까

아쉬운 점도 있다. 왜건 모델에서는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 4도어 세단에서만 6단 수동변속기를 고를 수 있다.
찾는 사람이 극히 드문 데다 이미 검증된 파워트레인 구성에
집중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게다가 K3 GT를
고를 사람들의 성향이 분명해서다.

다음으로 아쉬운 건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을 끌 수
없다는 점이다. K3 GT에 적용된 가상 엔진 사운드 부스터인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은 주행모드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전자음을 전달한다. 차에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조금 인위적이어서 어색하다. 고급 스포츠카에서 배기 플랩의
여닫히는 정도를 조절하는 기능처럼 가상 사운드를 끄거나
조금 줄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기아차는 언제나 현대차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브랜드다. 특히 준중형 모델인 K3는언제나 아반떼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뜻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2월 올 뉴 K3 출시 당시
기아차의 한 관계자가 “K3가 아반떼를 이기는 모습을 꼭 보고싶다”고 할 정도다.
이 직원의 꿈은 오래지 않아 이뤄졌지만 K3 GT가 아반떼 스포츠를
이기는 것은 다른 문제다.

기아차는 독특한 디자인 센스와 탄탄한 기술이 있는 브랜드다.
쏘렌토와 K5를 통해 이미 그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기아만의 특별한 매력을 버무린 'K3 GT'는 독특한 컬러를 입고
빛날 수 있을까. 소비자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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