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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 vs 티볼리누가 이겼을까?
작성일 : 2019-02-12
작성자 : 오토커넥트 첨부파일 : 20190212151417.jpg
조회 : 279





[오토커넥트 = 최정필 에디터 choiditor@ibl.co.kr]

소형SUV 인기는 과연 사그라들까. 국내에서는 2013년 쉐보레의 트랙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형SUV 바람이 불었다. 같은해 12월 르노삼성차는 QM3를 선보였고(당시엔 SUV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가 2015년 1월 티볼리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소형SUV 열풍이 시작됐다.

이렇듯 소형SUV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소심한 도전을 한 모델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기아 쏘울.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파스텔톤의 색상을 도입해 ‘도레미파 SOUL’이라는 광고 카피로 20~30대를 공략했다. 쏘울이 첫 출시된 시기는 2008년. 트랙스보다도 5년을 앞섰다.




1세대 쏘울은 CUV로 출시됐지만 당시로선 너무나 생소한 개념이었다. 그래서 디자인 상징성이 커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패션카 '닛산 큐브'를 벤치마킹했다. 여전히 SUV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배경이다. 10여년 간 SUV임을 부정했으니 이제와서 SUV로 불러달라고 하기엔 머쓱할 수 있겠다.

물론 기회는 있었다. 정통 SUV, 혹은 미니픽업트럭 느낌의 콘셉트카 '쏘울스터'를 공개했을 때는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아쉽게도 이 차는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여전히 콘셉트카에 머물러 있다. 지금 내놓으면 어찌될지 모를 일이다.

2013년 2세대 쏘울이 출시됐지만 이때도 SUV임을 말하지 못했고 그나마 올해 출시된 3세대는 어떻게든 소형SUV로 불리려는 노력이 드러나는 차다. 이전과 다름을 드러내기 위해 '부스터'라는 애칭도 붙였다.

그렇다면 소형SUV시장의 절대강자 쌍용 티볼리와 비교하면 쏘울 부스터의 경쟁력은 어떨까. 완전히 같은 조건의 차를 구하기가 어렵지만 콘셉트 비교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비교를 위해 섭외한 차는 2017년형 티볼리 1.6ℓ 가솔린 TX트림과 쏘울 부스터 1.6ℓ 터보 노블레스다. 트림과 연식의 차이가 있어 이전에 시승했던 티볼리 아머 1.6ℓ 기어 플러스를 염두에 뒀다.

◆ POINT 1. 20~30대를 잡을 퍼포먼스?




쏘울 부스터와 티볼리의 공통점은 부담 없는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 나름 만족스러운 주행성능으로 20~30대를 공략한다는 점이다.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2030세대에게 필수 조건이다.

쌍용 티볼리는 1.6ℓ 직렬 4기통 가솔린엔진과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을 발휘한다. 기아 쏘울 부스터는 1.6ℓ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적용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을 발휘한다.




수치와 실제는 다를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두 차를 번갈아 운전했다. 반응은 확연히 다르다. 쏘울 부스터는 다른 현대기아차 주요 차종에서 호평받은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가속은 경쾌하고 막힘이 없다. 덩치도 이전보다 커지면서 양쪽 바퀴 사이 간격이 넓어졌고 그 덕에 주행 시 안정감이 향상됐다.

티볼리는 가속과 변속 모두 답답했다. 같은 1.6ℓ 가솔린엔진이지만 터보차저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변속 타이밍 세팅은 아쉬웠다. 터보차저 없이도 실용영역에서 큰 힘을 내기 위해, 혹시모를 오프로드를 달릴 것을 대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울퉁불퉁한 흙길로 들어서니 우열이 뒤바뀐다. 티볼리와 쏘울 부스터 모두 전륜구동(FF) 모델이지만 각각의 단수에서 전달되는 힘의 세기가 다르다. 비포장도로에서 안정적인 쪽은 당연히 티볼리였다. 쏘울 부스트에게 4륜구동이 추가된다 하더라도 티볼리 4WD의 힘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프로드 명가’ 쌍용차의 자부심을 다시금 확인한 순간이다.

그러나 20~30대의 오너들이 해당 차급에 원하는 퍼포먼스는 쏘울 부스터에 가깝다. 쌍용자동차가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20~30대 고객의 취향과 어울리지 않는 퍼포먼스다. 쏘울 부스터와 티볼리의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이 어떤 고객들인지 고려해본다면 그 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 POINT 2. 퍼포먼스에 편의성을 더하면 퍼펙트



물론 나중에 나온 제품이 더 좋은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귀여운 이미지였던 쏘울은 부스터라는 이름을 달면서 꽤 화려해졌다. 차 크기 자체가 귀여울 순 있지만 생김새 자체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런 점은 인테리어에서도 이어진다. 아무래도 최근에 출시된 차에 첨단기능이 하나라도 더 들어가기 때문.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쏘울 부스터의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좌우로 길게 뻗어 시원함을 준다. 최대 3가지 화면을 동시에 띄울 수 있으면서도 공간의 압박이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티볼리 아머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7인치. HDMI 단자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재생할 수 있지만 차를 운행하면서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따를 것 같다.



버튼의 배열도 쏘울 부스터가 조금 더 운전자 친화적이다. 두 차종 모두 인포테인먼트 조작버튼을 터치 스크린 아래에 일렬로 배치했고 그 아래에 공조기 조작버튼을 배치했다.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기능과 연관성 있는 곳에 버튼을 배치하는 등의 섬세함은 쏘울이 앞섰다.

수납공간 얘기를 하자면 티볼리가 할 말이 많아진다. 티볼리는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별도의 수납공간을 대시보드 하단에 추가했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드라이브를 떠날 경우 중앙의 센터페시아에는 물병을 비롯한 음료수를 놓아두는 일이 많은 만큼 지갑과 스마트폰 등 동승자의 물건을 가볍게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한 점은 티볼리의 배려다.

그에 비해 쏘울 부스터는 ‘스마트폰 필수 시대’를 위해 유무선충전 모두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2대를 연결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나중에 연결한 스마트폰을 알아서 연동해준다.






RV나 해치백 차종의 특징은 2열 시트 등받이를 접어 트렁크공간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티볼리의 트렁크 용량은 423ℓ나 되지만 쏘울 부스터는 264ℓ에 불과하다. 티볼리는 한체급 위 투싼이나 스포티지의 적공간과 견줄 만큼 넉넉함이 특징이다. 하지만 뒷좌석(2열)의 거주성은 쏘울이 앞선다.

결국 어느 쪽 공간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소비자 결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 POINT 3. 가격과 비례하는 상품성




주 고객층이 2030세대라면 구매력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들에게 자동차는 사치품일 수 있기 때문.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이다.

티볼리 아머의 판매가격은 TX트림 1783만원(1.6ℓ 가솔린, 자동변속기 기준)에서 시작한다. 수동변속기를 원하는 고객과 편의장비 없이 오직 이동의 목적만을 가진 고객을 위한 TX M/T(수동변속기)가 존재한다는 점은 티볼리 나름의 매력. 가격은 1626만원이다. TX 트림의 위로는 VX, LX트림이 자리하며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기어 플러스 트림이 별도로 존재한다. VX 트림의 시작 가격은 1993만원, LX 트림의 시작가격은 2211만원이며 기어 플러스의 시작가격은 2155만원이다.



반면 쏘울 부스터는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준으로 1914만원에서 시작한다. 아쉽게도(?)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 수동변속기 선택률이 매우 저조하기 때문. 상위 모델로 노블레스 트림이 215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이 2346만원으로 책정됐다. 선택품목을 제외하고 쏘울 부스터가 약 200만원 차이로 비싸다.

물론 쏘울 부스터와 티볼리 구매를 고려한 이들이 원하는 건 눈이 휘둥그레지는 럭셔리가 아니다. 추가로 돈을 내는 만큼의 만족도가 충분하다면 구매의사를 보일 뿐이다. 디자인과 퍼포먼스, 편의성 측면에서 쏘울 부스터가 비싼 값을 하는지를 고려해본다면 그 결과는 명확하다.

◆ 뚜렷한 개성, 뚜렷한 '다름'



쏘울 부스터와 티볼리는 그 특색이 분명하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쏘울 부스터의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추구한 가치를 잘 담은 차다. 그 덕분에 왕좌를 굳건히 지켜온 것이다.

티볼리와 쏘울 부스터 모두 운전자의 취향과 차의 성향이 맞을 때 최고의 가치를 발휘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티볼리가 소형 SUV시장에서 조금 더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를, 쏘울 부스터가 시티 라이프(City Life)에서 조금 더 독특한 존재가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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