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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쏘울에 ‘부스터’ 라는 이름을 달았나
작성일 : 2019-02-12
작성자 : 오토커넥트 첨부파일 : 20190212093717.jpg
조회 : 292





[오토커넥트 = 최정필 에디터 choiditor@ibl.co.kr]

해치백과 박스카는 비슷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해치백은 실용성을 바탕으로 퍼포먼스를 추구한다면 박스카는 철저히 디자인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다.

해치백이라는 명칭은 뒷문(해치, Hatch)을 당겨 올린다(Back)는 뜻에서 유래한다. 그런데 기아 쏘울은 해치백보다는 박스카로 분류한다. 1세대 출시 당시 박스카의 대명사 '닛산 큐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쏘울의 이미지를 '박스카'로 포장한 탓도 있지만 퍼포먼스 면에선 그리 뛰어나지 않은 점도 일부 영향이 있겠다.

2세대 쏘울은 직렬 4기통 1.6ℓ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1.6ℓ 가솔린, 1.6ℓ 터보디젤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한 1.6 디젤 에코 모델로 구성됐다. 강력한 성능과 운전의 재미 보다는 편리하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3세대로 변화하며 기아자동차는 쏘울에게 ‘부스터’라는 별칭을 붙였다. 2.0ℓ 모델도 함께 공개한 북미지역과 달리 국내는 1.6ℓ 가솔린터보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한 모델로 단일화했다. 그룹사인 현대자동차가 아반떼 스포츠와 i30, 소형 SUV 코나를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한 구성이다. 적용 모델마다 조금씩 세팅 차이가 있지만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한다.

가장 반가운 부분은 바로 변속기의 변화다. 1세대의 4단 자동변속기는 물론 2세대 6단 자동변속기의 반응과 완전히 다르다. 1, 2세대 모델이 ‘침착해. 서두를 필요 없어. 뭐가 그렇게 급한거야?’라는 말을 전했다면 쏘울 부스터는 ‘난 준비됐는데 안달리고 뭐하는거지?’라는 귓속말을 전한다.




앞서 1.6ℓ 가솔린터보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가 적용된 모델들과 같이 쏘울 부스터의 가속력은 경쾌하다.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인 시속 110km까지 부드럽게 가속된다. 쏘울 부스터의 제한속도는 시속 213km. 제한속도까지도 가속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담당자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동시에 다가오는 느낌은 이전 대비 상당히 단단해진 서스펜션의 반응이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이 적용된 기존과 같은 방식을 쓴다. 그러나 넉넉하게 늘어난 출력에 맞춰 한층 단단하게 구성해 빠른 속도에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1세대와 2세대 쏘울을 운행했던 기억을 살려 원형 교차로를 빠른 속도로 진입해봐도 중심을 잃지 않는다.




확연히 줄어든 풍절음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다. 바람을 정면으로 맞게 되는 박스카의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시속 100km만 넘어도 우렁찬 바람소리가 들리던 쏘울이다. 그러나 쏘울 부스터는 속도를 올려도 실내로 유입되는 소리가 크지 않다. 시속 130km까지 가속해도 동승자와 대화에 문제가 없을 정도다. 앞유리 각도가 눕혀지며 공기저항이 줄어든 게 크다.

모든 점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가장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애매해진 쏘울 부스터의 성향이다. 소형SUV라는 시장이 개척되기 전에 CUV, 박스카라는 어중간한 카테고리로 분류된 출생의 배경 때문. 그래서 이왕이면 3세대의 출시와 함께 소형SUV로서의 입지를 새롭게 굳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북미시장에서 쏘울의 인기는 엄청나다. 판매규모만 연간 15만대 이상이다. 반면 국내에서 쏘울의 2018년 판매량은 4000대가 되지 않는다. 처음 출시됐을 때는 시장이 열리지 않았을 수 있지만 소형SUV가 강세를 보이는 지금은 는 새롭게 도약할 기회다. 인상적인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도전적인 디자인을 선사한 신형 쏘울이 소형SUV 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경쟁력으로 도약을 하라는 것. 그것이 쏘울에게 ‘부스터’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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